어떤 기법을 사용해야 하는가? – 기법은 다루는 사람의 문제
방법론은 절차, 기법은 도구다. 과제 성격에 맞지 않는 도구를 쓰면 시간과 비용만 낭비된다. 핵심은 도구 선택이 아니라 도구를 다루는 깊이다. SWOT 하나로 2줄을 쓸 수도, 30장을 쓸 수도 있다. 차이를 만드는 건 도구가 아니라 사람이다.

👉 먼저 읽기 : 방법론의 핵심은 객관적 도구다 – 편견을 배제하는 분석 기법
이제 문제를 단순화시켜 볼 필요가 있다. 방법론은 절차다. 기법은 도구다. 절차를 완수하기 위해 도구를 선택하는 기준은 순전히 가장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사실 방법론은 일하는 방식의 차이가 분명하지만 기법은 다루는 사람의 문제이지 도구의 문제는 아니다.
“기법이 곧 도구라고 설명해 놓고 다루는 사람의 문제라니?”
더 쉬운 말로 표현해보면,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쓸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닭 잡는 데는 작은 칼이면 되는데 아주 큰 소 잡는 칼을 쓰면 비용과 시간만 더 투여될 뿐이다. 결국 도구를 다루는 사람의 문제이고 상황의 문제이지 어떠한 기법을 사용할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만약 심사위원이 “어떠한 기법을 사용할 것인가요?”라고 질문을 한다면 일하는 절차 외 일하는 도구에 대한 설명이 적절하지 않거나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환경 분석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내부고객 분석은 인터뷰를 통해서, 외부고객 분석은 자료 분석을 통해서”라고 간단하게 말해도 무난하다.
또는 ‘환경 분석은 거시적으로는 FAW(Forces at Work) 분석을, 미시적으로는 SWOT 분석 기법과 3C 분석 기법을 혼합하여 사용하겠다’라고 복잡한 기법을 몇 개 연계하여 진행할 수도 있다. 또는 ‘FGI를 통한 고객 분석과 고객의 심층 니즈 분석, 심층 니즈와 현재의 갭 분석 등 주로 심리적 측면에서 접근하여 상품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겠다’라는,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기법을 써도 좋다.
이 장에서는 결국 어떠한 기법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일하는 절차를 설명하는 방법론은 구하기 힘들지 몰라도 일하는 도구인 기법은 대학 마케팅 교재에서만도 수 십개 찾아 낼 수 있다.
도구를 다루는 사람의 문제라는 것이 마음에 와 닿지 않는 팀원을 위해 이 실장은 한 가지 예를 든다. 잘 알고 있는 SWOT 분석은 보통 한두 장 정도의 내용으로 독자들은 보아 왔을 것이다. 반면 SWOT 분석 기법을 잘 활용하면 이것만으로 20~30장의 분석 내용을 담아 낼 수 있다.

핵심 정리
- 방법론은 절차, 기법은 도구다. 문제는 어떤 도구를 쓰느냐가 아니라 도구를 얼마나 깊이 다룰 수 있느냐다
- 과제에 맞지 않는 도구는 비효율을 낳는다.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쓰면 시간과 비용만 낭비된다
- 도구가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적절한 도구를 선택하고, 그것을 제대로 다루는 역량이 승부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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