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을 설계하는 힘, 방법론으로 증명하라
최고 컨설팅 제안서들의 충격적인 상호 리뷰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시스템적인 방법론의 우열이 드러난다. 단순히 일의 순서가 아닌,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체계화되는 ‘시스템’으로서의 방법론이야말로 성공적인 비즈니스 컨설팅의 최종 병기임을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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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텔레콤 신규사업전략 컨설팅을 위한 제안을 마치고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이제 막 떠오르는 모바일 비즈니스는 기존의 e-비즈니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인기 순위를 갱신하고 있다. 쟁쟁한 경쟁사와 함께 제안서를 제출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업계에서 컨설팅 순위를 결정짓는 주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라 기쁘기 한량 없지만 그 결과가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금번 제안은 예전의 제안과는 달리 모든 팀원이 총력전을 펼쳤던 회심의 기대작이다. 신규 비즈니스 기획을 위한 많은 아이디어를 촘촘히 정리하고 e-비즈니스 접근 방법이 아닌 모바일 비즈니스 접근 방법을 새롭게 도출하는 등 제안서의 깊이가 한층 발전된 느낌이다.
하루는 경쟁업체에 근무하는 OOO그룹의 김 이사가 이 실장의 사무실을 방문하였다. 김 이사는 이 실장의 친구이자 대학 후배로서 서로 다른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경쟁에서 마주친 적이 거의 없으나 이번 OO텔레콤 제안은 경쟁사로서 만나게 되었다.
“이 실장님, OO텔레콤 이야기 들었어요? 이번에 제출한 제안서요. 그 사업이 무기 연기되었답니다. 내년에 다시 제안 제출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김 이사가 새로운 정보를 듣고 온 모양이다. 이 실장과 김이사는 금번 제안서에 대하여 서로 갑론을박하기 시작한다. 급기야 둘은 재미있는 아젠다 하나를 도출해 낸다.
“그러지 말고요, 이번에 두 회사가 같은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한 것이잖아요. 어차피 몇 개월 후에 제안서를 다시 제출해야 하니 이번에 두 회사 컨설팅팀이 모여서 서로 세미나나 하죠. 두 회사 제안서를 동시에 서로 까보는 겁니다. 이번에 우리도 제안서 형식이나 내용을 많이 다듬었으니 서로 제안서를 비교 분석하는 시간을 갖죠.”
이 실장이나 김 이사나 둘 다 자신 있어 하는 모습이다. 서로 경쟁 관계보다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친밀한 두 사람은 제안서 리뷰 미팅을 동시에 진행하는 시간을 갖기로 합의하고 미팅 일을 확정하였다.
드디어 제안서 리뷰 미팅을 갖는 날이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김 이사 회사팀은 이 실장 팀의 제안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새로운 아이디어, 금방 적응할 수 있는 사업 모델, 현실적인 접근 방법과 수익 모델 도출방안 등 예전에 보던 제안서 깊이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지금까지 출판되었거나 발표한 모바일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에서 단연 선두에 있을 만한 고민의 깊이가 제안서에 충실히 반영되어 있다.
이제 OOO그룹의 제안서를 리뷰할 차례이다. 이번에는 이 실장의 팀원들이 충격을 받을 차례이다. 역시나 기존의 OOO그룹 제안서와는 격이 다르다.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은 방법론에 있다. 김 이사는 이번 제안을 통하여 평소에 조금 엉성하다고 생각하던 방법론을 대거 수술하는 작업을 진행한 모양이다. 사업의 이해나 개괄적인 접근 방법론은 이 실장이나 김 이사나 서로 우열을 논할 수 없는 막상막하의 상황이다. 반면 김 이사의 제안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우 첫 날부터 마지막 종료일까지 무슨 일을 진행하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방법론의 깊이가 날카롭다. 물론 이 실장의 제안서에 방법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실장의 팀도 새로운 접근 방법을 많이 도출하였다. 하지만 방법론이 전체 제안의 반 이상을 담고 있으면서도 방법론의 한 켠에 주요 사례를 방법론에 녹여 낸 김 이사 팀의 제안서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방법론 면에서는 이 실장 팀의 제안보다는 우위에 있다.
두 회사 모두 충격을 받고 상대의 장점에 내공이 상승한 느낌이다. 연구의 깊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나서는 과정은 이 실장의 승리요, 사업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를 정리한 방법론은 김 이사의 승리이다. 제안서만 보아서는 누가 이겼다고 말하기 힘들다는 것이 서로의 솔직한 심정이다. 리뷰 미팅을 마친 이 실장은 방법론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다시 시작한다.
방법론이란 무엇인가?
이 실장은 방법론에 대해서 깊이 있게 연구해 보기로 했다. 이 실장이 충분히 고민한 이후에 새로운 방법론을 재창조하거나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실장의 팀원들이 방법론을 재창조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 실장의 완벽한 이해가 선행해야 한다.
방법론(Methodology)이란 넓은 의미로 검증된 기술과 실행 방식, 축적된 겸험과 지식, 과거 프로젝트의 산출물에 기초하여 개발한 다양한 템플릿들, 문제 해결과 판단의 도구 및 방법, 구체적 작업 수행 방식, 수행 결과의 검증 및 측정 방법, 축적된 데이터 및 지식의 총합이다.
좁은 의미에서 방법론은 프로텍트 수행 과정의 개요를 표현하고 있는 메가 프로세스(Mega Process), 각 프로세스 단위의 하위 프로세스들로 표현되는 작업 절차와 프로세스 별 목적(Objective), 작업(Task), 작업 결과물 또는 산출물(Deliverables)과 작업별 사용 기법, 템플릿, 결과의 점검 방법 등으로 구성된다. 이 밖에 각 작업 단계에서 투여되는 자원(인력, 비용, 시간, 도구 등)의 양과 투여 시기 전체적인 일정 등을 도출하는 방식,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 다양한 요소 또한 방법론에 포함된다.

방법론의 좁은 의미는 결국 일하는 방법과 순서 및 자원의 할당을 정리해 놓은 표이다. 하지만 방법론은 앞에서 설명한 정의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 실장 팀의 방법론이 김 이사 팀의 방법론에 비해 구체적인 묘사에서 뒤져 있던 부분은 김 이사 팀의 방법론이 시스템적인 성격을 더 갖추었다는 점이다. 이 실장 팀의 방법론은 일하는 방법과 순서 및 자원의 할당을 정리해 놓은 좁은 의미의 방법론이었다면 김 이사 팀의 방법론은 시스템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다.
결국 이 실장은 김 이사 팀의 방법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파악하려고 하면서 보다 정확하게 그리고 사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셈이다. 시스템적인 방법론은 끊임없이 프로젝트 경험의 체계화를 통해 발전하고 개선되는 성격을 갖고 있으며 특히 이 실장과 같은 IT나 마케팅 및 경영 컨설팅 업계에서 요구되는 방법론은 더더욱 과거 방법론의 활용과 개선, 파괴 그리고 창조적 개발 등을 통해 역동적으로 개발되고 체계화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제 이 실장은 고객이 왜 구체적인 방법론을 원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핵심 정리
- 시스템으로서의 진화: 방법론은 단순히 ‘일하는 순서와 자원 할당’을 넘어, 프로젝트 경험을 체계화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며 개선되는 역동적인 시스템이다.
- 프로젝트 관리의 설계도: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종료까지의 모든 작업 절차, 투입 자원, 산출물(Deliverables) 등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의하는 실현 가능성의 틀이다.
- 신뢰와 성공의 무기: 고객에게 높은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제공하여 신뢰를 구축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현실화시키는 최종 병기이다.
👉 다음 글 읽기 : 고객은 왜 방법론을 요구할까? – 경쟁 제안 승리를 위한 필수 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