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덴셜로 자격을 증명하고 제안서 에디팅으로 완성도를 높여라

크레덴셜은 누가 일할 것인가를 증명하는 자료로 회사 소개와 구별되며 유사 프로젝트 사례와 인력 경험을 강조한다. 3차 리뷰 에디팅에서는 용어·도형·색상·마침표까지 세세한 통일 작업을 진행하여 제안서의 시각적 완성도와 전문성을 확보한다.

크레덴셜로 자격을 증명하고 제안서 에디팅으로 완성도를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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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덴셜을 확보하라

“크레덴셜요? 그게 무슨 뜻인가요? 제안서 목차에는 그런 내용 없던데…”

차 주임이 당황한 표정이다. 생각해보니 이 실장이 차 주임에게 ‘크레덴셜(Credential)’에 대해서 설명한 적이 없다. 대부분은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잘 해결을 해 냈건만 신입사원인 차 주임에게는 아직은 설익은 단어인가 보다.

👉 /크레덴션(Credential)의 사전적 의미

credential [kridén∫?l] n.
1 [pl.] (대사 공사 등에게 수여하는) 신임장; (사람 등의) 자격, 적격, 적성  
present ~s 신임장을 제정하다  
~s committee 자격 심사 위원회
2 자격 증명서, 성적[인물] 증명서
vt. <특히 교육자 전문가에게> 신용 증명을 부여하다  
She has been ~ed to teach math. 그녀는 수학 교사 자격을 갖고 있다
a. 신용 증명이 되는, 자격 인정의, 신임의

“크레덴셜이라는 것은 말야. 지금까지 우리가 준비한 제안 내용을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 해당하는 부분이었어. 크레덴셜은 누가 일할 것인가에 해당하는 부분이야. 회사 소개는 일반적인 상황이 설명되지만 그보다는 좀더 자극적인 점 즉, 우리 회사는 어떤 프로젝트를 했고 어떤 인력이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인가를 설명하는 것이지. 그래서 회사소개서와는 구별하여 크레덴셜이라고 부르는 거야. 예를 들어 금번 OO카드 활성화 전략 프로젝트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사례 중심으로 정의하고, 사례 내에서는 수행한 업무가 돋보이도록 정리하는 것이지.

인력도 마찬가지야. 투입 인력의 경험과 자격, 능력을 강조하되, OO카드 프로젝트와 연관성이 높은 금융 산업 경험이나 또는 활성화 전략 경험을 우선적으로 소개하는 거야.”

결국 잘 할 수 있으며 유사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보았으며 어떤 멤버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지 검증하는 제안 내용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회사소개서의 내용 같은, 과거에 다른 회사를 위한 제안서에 언급된 통상적인 내용이나 관련이 없는 경험, 형식적인 소개는 지양하여야 한다.

ISO9000과 같은 제3의 기관으로부터 평가 받은 회사나 서비스 수준에 대한 평가 결과를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인력 역시 겸임교수나 자문위원 등 제3의 기관에서 부여 받은 직위나 경험을 강조하는 것도 필요하다.

에디팅은 기획의 꽃이다

제안서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제안 마감일 기준으로 아직 이틀의 여유가 있기는 하지만 오늘의 3차 리뷰가 사실상의 최종 점검 단계이다.

3차 리뷰 미팅은 제안의 전체적인 줄거리나 제안의 내용을 검토하는 자리는 아니다. 그보다는 세세한 꼬투리잡기를 수 시간 동안 진행하는 재미 없는 자리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다 작성된 제안서를 화면에 띄우고 틀린 글자를 찾아 나서는 재미가 있기는 하다. 3차 리뷰에서는 그 자리에서 바로 바로 수정하는 형식으로 고쳐 나간다. 간혹 예전 제안서의 일부를 인용하면서 엉뚱한 회사의 이름이 눈에 띄기도 하다. 잘못하면 엉뚱한 사람에게 연애편지를 보내는 격이 될 수도 있다. 잘못 전달된 연애편지를 받고 기분 좋을 고객은 없다.

이 실장은 제안에 참여한 팀원 전원을 회의실에 소집하였다. 1차, 2차 리뷰 미팅을 임 차장이 진행한 것과는 달리 3차 리뷰 미팅은 사실상의 최종 리뷰이므로 이 실장이 직접 회의를 주관한다. 팀원들은 꼼짝없이 이 실장의 지적과 잔소리를 들으면서 오늘 밤을 새워야 할 것 같다.

이 실장은 먼저 용어 정리와 도형 정리, 색깔 정리부터 시작한다. 기본기 훈련을 통하여 어느 정도 통일이 되어 있지만 제안에 참여한 인력이 많을수록 시각적 통일성이 아무래도 떨어지기 쉽다. 이 실장은 용어 정리에 먼저 손대면서 이번에는 번역 이야기를 꺼낸다.

“싸구려 번역소설을 읽으면 가끔씩 이상한 게 나오지. 앞에 있던 주인공이 뒤에서 사라지고 엉뚱한 주인공이 뒤에 나오잖아? 앞에는 분명히 톰이 주인공이었는데, 뒤에는 탐이 주인공이야. 소설을 읽다보면 가끔씩 그래. 왜 그런지 모르지? 그건 말야. 교수님이 2명의 제자에게 번역을 맡겼어. 그런데 앞 부분 번역자는 톰으로 번역하고 뒤의 번역자는 탐으로 번역해서 그래.

여기 제안서 용어도 마찬가지야. 머리속에는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를 골랐지만 제안서에는 앞과 뒤의 내용이 모두 다르게 설명되어 있는 용어들이 많아. 하나로 통일하는 작업을 시작해야지. 예를 들어서 앞에 임 차장은 ‘SRM(Supplier Relationship Managemetn)’이라고 설명했는데, 뒤에 최 과장은 ‘전자 구매(e-Procurement)’라고 설명하고 있잖아. 금번 프로젝트에서는 2개의 용어가 같은 뜻으로 쓰였지만 사전적 의미는 분명히 다르거든. 같은 의미의 용어로 통일해야지.”

이어 이 실장은 선호하는 도형, 색상의 정도 등을 하나하나 지적한다. 분명 시작할 때는 같은 색깔이었는데 다 만들어 놓고 보니 색깔의 채도가 분명히 다르다. 비주얼 데이터를 통일하는 데도 한참 시간이 걸렸다.

프로파일 역시 대폭 수정해야 했다. 크레덴셜의 중요성을 설명했는데도 시간이 없어서인지 예전에 작성했던 프로파일이 업데이트되지 않은 채 제안서에 놓여 있다. 프로젝트의 성격에 맞는 경험이나 능력을 부각하여 재정리하였다. 금번 제안서에는 이 실장의 자격 요건에 언급되어 있는 ‘겸임 교수’라는 소개를 이번에는 삭제하였다. 지난 미팅에서 ‘겸임 교수’면 프로젝트에 성실히 임할 수 있겠느냐는 역공을 받은 바 있다. 그래서 OO카드에는 겸임교수라는 직함이 오히려 짐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결과다.

기본기 훈련에서 언급한 페이지의 무게 중심, 화살표의 위치, 원인과 결과의 위치, 도형과 문자의 위치 등 하나 하나 각 장을 손보기 시작한다. 기본기 훈련이 없었다면 이러한 수정 작업은 엄청나고 감당하기 힘들겠지만 대부분의 장이 기본기 훈련에서 배운 대로 작성되어 있어 크게 수정할 점은 많지 않다. 시작점이 끝점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는 화살표 하나의 의미까지도 제안서에서는 소홀히 할 수 없다.

거버닝 메시지가 ‘설계함’이라고 표현된 페이지도 있고 ‘설계합니다’라고 표현된 페이지도 있으며 심지어 ‘설계함.’이라고 마침표를 찍을 것인지 ‘설계함’이라고 마침표 없이 종결할 것인지도 이제 보니 통일이 안 되어 있다. 이 실장 역시 잠시 어떤 것이 옳다라고 정의하지 못하고 있다. 원칙을 굳이 세우자면 아마 아래와 같은 복잡한 국문법을 기억해 내야 할 것이다.

👉 종결형 및 마침표 처리 원칙
명사형 종결형은 마침표를 사용하지 않고 동사의 명사형 종결형의 경우 마침표를 사용하도록 함

이외에도 도형의 배열 및 위치, 볼드체 사용 여부, 이탤릭체 사용 여부, 영어와 한글 혼용 시 폰트, 글자 상자 내의 글자의 중정렬 등 통일 여부 등 하나 하나를 꼬집기 시작하고 최종 마무리는 새벽이 다 되어서야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왠지 이 회의가 마지막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핵심 정리

  • 크레덴셜은 ‘누가 일할 것인가’를 증명하는 자료로, 일반적인 회사 소개와 달리 금번 프로젝트와 유사한 사례와 투입 인력의 관련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 3차 리뷰 에디팅은 용어, 도형, 색상, 마침표 처리까지 세세한 시각적 통일 작업을 진행하는 단계로, 제안서의 전문성과 완성도를 좌우한다.
  • 프로파일 작성 시 프로젝트 성격에 맞지 않는 경력은 오히려 불리할 수 있으므로, 상황에 맞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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