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담당자는 자소서를 왜 보지 않을까? 자소서 쓰지 말라는 비밀 코칭
자기소개서는 쓰는 게 예의일까, 안 쓰는 게 전략일까? 성장 배경과 성격을 늘어놓는 시절은 끝났다.
이제 자기소개서도 ‘나를 사라’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가치명제를 중심으로 쓰지 않는 자기소개서는, 아무리 길어도 읽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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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나게 혼이 난 나 대리는 갑자기 이력서 작성에 재미가 붙었다. 나 대리는 이 실장에게 뜬금없는 질문 하나를 던진다.
“실장님, 자기소개서는 언제 써요?”
듣고보니 깜박 잊은 것이 있다. 그렇다! 이 실장은 분명 이력서를 갱신하라고 요구하였지 자기소개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꼼꼼한 성격의 이 실장이 이력서 갱신을 지시하면서 자기소개서 작성을 잊었을 리는 없다. 이 실장은 잠시 망설이더니 간단하게 대답한다.
“그건 쓰지 마!”
쓰지 말라고? 자기소개서 안 쓰는 거야 환영이지만 자기소개서는 왜 안 쓸까? 이 실장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을까?
자기소개서는 원래 요청하지 않으면 쓰지 않는 것이 예의다. 반면 비즈니스 레터는 반드시 쓰는 것이 예의다.
비즈니스 레터는 “이력서를 이러이러하여 제출합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다. 개인이 발행한 공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레터는 이제 이메일이 그 역할을 대행하고 있어서 이메일로 이력서를 접수하는 경우에는 비즈니스 레터에 들어가야 하는 문구를 이메일에 적으면 된다. 반면 우편 접수를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비즈니스 레터를 함께 작성하여야 한다. 따라서 달랑 이력서만 봉투에 담아 보낸다면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무례하기 짝이 없다. 이 이력서를 받고 나서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이력서야 당연히 취업이 목적이니 받는 사람이 알아서 하라는 이야기인가?
한편 자기소개서는 굉장히 개인적인 문서다. 성장 배경, 취미, 학교에서의 특별활동, 성격 등 애인이 훔쳐보고 싶어할지 모르는 그러한 문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는 제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 실장 역시 자기소개서는 거의 보지 않는다. 이미 접수된 이력서에서 판가름이 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읽을 겨를이 없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가치명제가 분명한 이력서는 이미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니 자기소개서는 필요가 없으며 가치명제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소개서가 전혀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 실장이 자기소개서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선뜻 답을 하지 못하고 잠시 망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실장 역시 처음 직장에 들어갈 때 거창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여 제출한 적이 있다.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경우는 두 가지다. 하나는 이력서만으로는 분명한 판단을 할 수 없는 사회 초년병인 경우다. 직장 근무 경험이 없는 사회 초년병이 다른 경쟁자와 다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기껏해야 봉사활동 경험과 학점 정도가 아닐까? 이럴 때는 자기소개서가 승부를 결정짓는다. 경쟁자와는 판이하게 다른 자기소개서, 자신의 성격과 역량 즉, ‘Ability’가 아닌 ‘Capability’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가 최선이다. 하지만 기존 팀원들은 이미 사회 초년병이 아니니 자기소개서로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다.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두 번째 경우는 입사한 뒤 언젠가 그 팀원의 인생 상담을 해줄 때다.
그래도 자기소개서가 쓰고 싶거든 다시 한번 ‘가치명제’라는 단어를 기억해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제발 맞춤형 자기 소개서를 쓰라는 말이다. 솔루션 기업에 제출하는 자기소개서와 컨설팅 기업에 제출하는 자기소개서 또는 제조기업에 제출하는 자기소개서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역량을 알리는 PR의 장이라고 했지만 그 역량과 기업의 니즈와 연결되어야 한다. 기업의 니즈와 연결되지 않는 자기소개서는 그 기업의 인사 담당자로부터 “좋은 인재이긴 하지만 우리 회사에는 안 맞아!” 하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는 내 이야기가 아닌 기업의 이야기가 되어야 하며, 나와 기업은 한 몸이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면 이력서만으로 결정을 못 내리고 주저하는 인사 담당자에게 “이 사람이다”라는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다.
Summary
자기소개서는 요청이 있을 때만, 전략적으로 써야 한다. 사회 초년생이나 이력서만으로 판단이 어려운 경우에 한해 가치명제를 담아 설득의 문서로 활용해야 한다. 기업의 니즈와 연결되지 않는 자기소개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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