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 작성 전 상사에게 물어보라 – 실패확률 90%를 줄이는 결정적 한 마디
기획서 실패의 90%는 상사의 ‘지시 의도’를 묻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모르는 지시에 ‘네’라고 답하고 고생하지 마라. 상사에게 되물어보는 용기가 완벽한 기획서와 업무 능력을 입증하는 가장 빠른 길임을 실전 경험을 통해 제시한다.

👉 먼저 읽기 : 아이디어가 하루라도 샘솟지 않는다면 멈춰선 것이다
이 실장의 팀원은 이제 기획서 작성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다 배운 셈이다. 기본기 훈련도 마쳤고 마인드 함양도 끝났으니 이제 실전만이 남아 있다. 다만 기본기 훈련과 마인드 함양이 되어 있다고 해서 완벽한 기획자로 거듭하는 것은 아니다. 거듭날 준비가 완료되었을 뿐이다.
팀원들은 이 실장과 같은 틀에서 고민하고 같은 방향으로 결과를 유도해 내는데도 간혹 제안서가 미흡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단 이 실장과 그 팀원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느 직장에서든 같은 상황은 발생하는데 무엇이 그 차이를 결정하는 것일까? 그 차이는 아마도 실전 경험에 있을 것이다. 수 많은 실패를 경험한 선배, 이론적 틀은 완성되었으나 실전 경험이 부족한 후배의 차이가 최종 결과가 달라지도록 만든다. 이런 실전 경험은 교육으로 극복되지 않는다. 오히려 비슷한 상황을 맞이했을 때 직장 선배의 경험담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지시를 내린 상사에게 물어보라
📌 이 실장의 블로그에서…
[히미쯔]저는 오늘 회사에서 블로그 활성화라는 주제로 기획서를 보고하라는 해당 업무 요청을 받고 큰 제목만 잡아 두고 자료 수집차 님의 블로그를 방문했어요. … 지금 저와 똑 같은 주제로 고민하고 계신가봐요. 그런데 보통 이런 주제로 얼마나 자료 수집하고 얼마나 고민하시는 건가요? 저희는 오전 중에 던져주고 오후에 결과물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정말… 털썩입니다.
[이 실장]히미쯔님이 이 일을 사내에서 요청 받으신 것인지 고객사에게서 요청 받으신 것인지에 따라 내용과 접근 방법이 다르겠지만 좋은 결과 만들어 내시리라 믿습니다.
히미쯔님의 상황을 더 알아야 제가 힌트라도 드릴 텐데… 자료 수집은 보통 2-3일 정도합니다. 고민요? 고민은 날마다 하는 걸요? 고민하고 자료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고민을 매일 미리 미래 해둡니다. ^^ 그리고 요청 받으면 본격적인 고민을 하죠. 오전 중에 숙제 내주고 오후에 숙제 걷으면, 뭐~ 그만큼 가볍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니 쉽게 생각하세요~^^
(며칠 후)
[히미쯔]그렇네요. 회사에서는 상황에 대한 연구를 무시하고 우리 회사가 할 수 있는 일을 원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너무나도 가볍게 접근하고 있어서 제가 던져 놓은 보고서가 이론 중심의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저 아이디어를 원했던 거라고 하더군요.
재 수정해서 “우리 블로그를 만든다면 제목은 이렇게, 내용은 이렇게, 운영할 만한 메뉴는 5가지 정도로 하고 관리 인원은 몇 명 정도입니다.” 뭐~ 이런 내용을 써서 다시 제출했습니다.
기획은 제안 받는 고객에 따라 내부고객으로 하는 제안과 외부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제안으로 구별된다. 내부고객이란 회사 내의 부서간 직원들이 될 수 있고, 부하직원과 상사도 될 수 있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일이 제안이나 기획의 성공이라면 결국 고객 만족의 기초는 고객 이해에서 시작한다.
외부 제안의 기회가 많은 기획부서는 외부고객을 가능하면 자주 많이 만나기 위해서 노력한다. 많은 정보를 듣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일이 성공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썩 훌륭한 제안서를 작성하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내용이 없으면 헛일이다.
반면 내부고객만을 상대로 하는 임직원은 질문을 무서워한다.
이 실장의 직장 초년생 경험을 돌아보더라도 상사에게 지시 받은 일은 되묻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 상사가 임원급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과장, 부장도 무서운데 이사, 상무에게서 뭔가 기획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으면 하늘이 노랗다. 임원진에게 지시를 받은 후 “넵, 알겠습니다”라고 우렁차게 대답하고 자리에 오면 제일 먼저 과장이나 부장이 다시 불러서 묻는다.
“이사님이 무얼 지시하셨어?”
분명히 자신 있게 대답하고 돌아왔건만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난감하다. 언제나 바쁜 ‘임원님’은 지시를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는다. 이제 과부장과 함께 그 지시가 무엇인지 해석하는 회의가 열린다. “이사님께서는 아마 이런 것을 원하셨을 겁니다” 라든가 “전에 술자리에서 그런 말씀을 잠깐 하신 적이 있습니다. 아마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확대해 보자는 이야기일 겁니다” 등등 해석이 분분해지고, 이제는 과부장의 해석을 모두 담아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것인지 그 중의 하나를 취사 선택하여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지도 어려운 선택의 문제가 되어 버린다.
그럴 때 가장 좋은 선택은, ‘물어보는’ 것이다. 헛된 기획서를 만들어 혼이 날 것인지, 지금 잠깐 엉뚱하다는 멘트를 잠깐 들을 것인지 결정하라. 그러기에는 너무나 무서운 상사라면 대안 몇 가지를 가볍게 스케치하고 상사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런 저런 접근이 가능한데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좋을까요?”라고 묻는다면 아마 몇 가지 힌트를 던져주실 것이다. 이후의 기획은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답을 미리 확인하고 과정을 풀어 가는 것이니 명중 확률이 높은 셈이다.
이 실장의 블로그 사례를 보면 극명하게 결과가 드러난다. 블로그에 대해서 고민해 보라는 지시에 그 지시의 이유가 무엇인지 먼저 물었다면 며칠 동안 그렇게 고생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것이다. 하루만에 제출하라는 기획서라면 이론적인 배경보다는 실현 여부를 판가름하기 위한 대안 제시가 기획 요청의 배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지시 받은 것은 고민하지 말라. 잘 모르겠으면 언제나 다시 되물어보라.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은 업무 능력 부족이 아니다. 상사가 업무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최종 제출하는 기획서를 본 다음의 일이지 과정이 결코 아니다.
핵심 정리
- 지시를 해석하지 마라: 상사의 지시는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헛된 기획서를 만드는 대신, 지시 의도를 묻는 ‘지시자 이해’가 성공의 기초다.
- 되묻기는 업무 능력이다: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은 무능력이 아니다. 질문을 통해 답을 미리 확인하고 과정을 설계하는 것이 기획서의 명중률을 높인다.
- 가장 빠른 길을 선택하라: 잠깐의 엉뚱한 질문을 들을 용기가, 며칠 밤을 새우는 헛된 고민보다 훨씬 효율적이며 최종적으로 더 높은 업무 능력을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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